범일동 평화시장 근처에 위치한 강원도산골손칼국수 맛집이다. 이곳은 젊은 사람들보다 시장을 방문한 어르신들이 많이 방문하는 칼국수가게이다. 한 그릇에 5,000원이면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마 이 가격도 오른 가격일터, 예전에는 3,000~4,000원 정도 가격대였지 않았나 예상해 본다.
나는 곱빼기를 주문했다. 곱빼기는 기본 가격에 1,000원을 더하면 된다. 곱빼기를 먹어보고 배가 안 부르면 공기밥을 추가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칼국수만 먹어도 너무 배가 불렀다.
리모델링을 한듯한 가게 내부이다. 보통 오래된 맛집은 리모델링을 하면 그 맛의 명성이 한풀 꺾이게 마련인데, 이곳은 리모델링 후에는 한결같이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범일동 맛집 강원도산골손칼국수이다. 실내는 테이블 두줄이 쭉 배치되어 있는 기다란 사각형처럼 되어 있다. 가게의 위치가 2층이라 무릎이 아픈 어르신들이나 손님들은 방문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착한 가격이다. 요즘 물가가 많이 상승하는데 이곳 칼국수 가격은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름에 김치말이 국수도 먹어보았고 비빔손칼국수도와 감자만두도 먹어보았는데 전부 먹을만했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기본 손칼국수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손칼국수의 국물 자체는 시원한 육수를 베이스로 한다. 기호에 따라 매운맛을 첨가할 수 있는 다진 땡초를 그릇에 담아주는데, 처음에는 멸치로 우려낸듯한 시원한 국물의 맛을 보다가 칼국수를 반쯤 먹었을 때 땡초를 조금 넣어서 칼칼한 맛을 느껴보는 방식을 추천한다.
칼국수를 배부르게 먹고 사무실로 걸어오는 길에 동천의 빛깔이 이뻐서 찍어보았다. 겨울이 되면 이곳 동천강물의 빛깔이 참 곱다. 마치 지중해(?)의 애매랄드 빛을 보는 것 같은데 동천의 물은 지중해처럼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 맹점이다ㅋㅋ여름이 되면 이곳은 또... 잔잔한 악취를 풍기겠지.
범일동이나 범일동 평화시장에 들른다면 이곳 범일동 맛집 강원도산골손칼국수를 꼭 들어서 따뜻한 칼국수 한 그릇 해보시기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