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캐스퍼 이야기 (사전예약 편)

요즘 핫한 자동차가 있다. 바로 국내 최초의 경형 SUV로 출시된 캐스퍼이다. 귀여운 외모와 더불어 1.0 노멀 엔진과 1.0 터보 엔진 라인업을 갖춘 캐스퍼의 사전 예약 첫날 1만 8940만 대가 접수되어 현대 내연기관 차 중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동글동글한 외모와 개성넘치는 컬러로 출시 전부터 많은 사람들을 눈길을 사로잡은 현대 경형 SUV 캐스퍼의 사전예약에 대해 간략히 한번 알아보자.

현대 홈페이지는 9/14일부터 9/28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트림은 총 3가지로 기본 스마트(1,385만 원), 모던(1,590만 원), 인스퍼레이션(1,870만 원) 이렇게 나눠져 있다. 스마트가 가성비가 좋을 것 같지만, 옵션표를 살펴보니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스마트의 기본 옵션표이다. 현대의 여느 컴팩트급 차종과 마찬가지로 기본 중의 기본 필요한 옵션만 장착되어 있다. 그래서 최신 기술이 접목된 편의장비의 혜택을 누리려면 중간 트림인 모던이 가성비 트림이 아닐까 싶다.

 

모던에서는 가장 인조가죽시트와 열선시트 그리고 운전석 통풍시트까지 기본옵션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아반떼 모던 트림 구성과 유사하다. 당연히, 후방카메라나 내비는 선택 옵션으로 빠져있으나 경차에서 버튼시동과 스마트키 시스템이 기본 옵션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은 조금은 의외다.

 

모던에 필요한 선택옵션의 경우,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는 필수라고 생각되고 2열 승객 탑승 빈도가 높다면 <컴포트>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만약 운전이 능숙하고 세컨카나 출퇴근 용도로 타는 경우 선택 옵션 없이 모던 기본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

 

 

 

 

선택 가능한 외장 컬러는 6가지 정도. 개인적으로 가장 무난한 아틀라스화이트나 메인 컬러인 인텐스 블루 펄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둘 중에 굳이 선택을 한다면 관리가 수월하고 작은 차를 작아 보이지 않게 만들어 주는 아틀라스 화이트를 선택!

 

경차이지만 실내색상도 선택할 수 있게 만든 점이 좋다. 밝은 분위기의 라이트그레이/블루, 다크그레이/라이트카키, 그리고 무난한 블랙 컬러가 있다. 외장 색상과의 조합에 따라 혹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조금 아쉬운 점은 이왕 실내 컬러 선택지를 제공해줄꺼라면 저런 특이한 색상들 말고, 현대에서 이미 쓰고 있는 베이지나 브라운 컬러 선택지도 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내외장 컬러를 선택하고 나면 이렇게 선택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단계가 있고, 그 아래로 (탁송) 거주 지역을 선택한다.

탁송 지역 선택 후 예약금은 10만원을 결제하게 되고 신용카드, 계좌이체 둘 다 가능하다. 신차의 차량 예약금이나 계약금은 추후 취소나 환불에 있어서 페널티는 전혀 없다고 보면 되고 본 계약으로 넘어가기 위한 최소의 고객 의지를 확인하는 용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예약금 없이 사전예약을 받으면 그만큼 허수 계약자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실 계약자를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장치라고 보면 된다.

 

가격을 놓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캐스퍼는 저렴한 차는 아니다. 최초의 경형 SUV라는 틈새시장과 차박, 캠핑이 가능한 차종으로 어필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가격을 보면 레이보다 과연 가성비가 좋은가 라는 의문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레이의 공간 거주성이야 이미 정평이 나있는 상태이지만, 캐스퍼는 정식 출시 전이기 때문에 실내 공간에 대한 정보와 실제 거주감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전무한 상황이니 그 궁금증은 더 증폭될 뿐이다.

 

다만 레이보다 캐스퍼가 더 신차라는 점, 그리고 그간 존재하지 않았던 경형 SUV라는 유니크 한 매력 그리고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최신 기술이 녹아든 여러 가지 편의장비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신차가 진리라는 명언(?)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 진리는 판매량으로 나타날 것이다. 현대의 팬은 아니지만 캐스퍼의 선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