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돼지국밥 광안 남천동 맛집 창녕집을 빼면 서운하지

 

얼마전 외근하다가 들렀던 부산 돼지국밥 맛집 창녕집.

하필 그날 비가 오는 날이었고 끼니를 몇시간동안 거른채 밖에 돌아다니다가 돼지국밥이 먹고 싶어서 근처 지도에 검색해서 무작정 방문해던 가게이다.

 

인터넷에 몇몇의 리뷰가 있었지만, 부산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곳인 것 같고 호기심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방문했던 것 같다.

 

 

포차처럼 원형 테이블로 되어 있는 내부는 정겨움 그 자체이다. 국밥을 조리하는 주방은 입구에 위치해 있고, 주방도 90% 정도는 개방된 곳이라, 손님들이 드나들며 조리 과정 일부를 구경(?) 할 수 있게 했다.

 

 

메뉴판과 가격을 살펴보면, 기본 국밥은 8,000원이다. 이제 국밥도 8,000원을 주고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그다지 놀랍지 않다. 부산도 서울처럼 머지않아 국밥 한 그릇이 만원이 넘는 그런 시대도 올 것이니 말이다.

 

 

순대 국밥을 주문했다. 

내장은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따로 순대를 주문했고, 순대와 고기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처음 국밥을 먹을 때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냄새를 맡아본다. 그 냄새에서 돼지 잡내가 나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그 집은 아웃이다.

 

여기 광안리 남천동 맛집 창녕집의 돼지국밥은 잡내는 없었다. 국물 한 숟가락 먹어보니 부산의 다른 국밥집들과 달리 깔끔한 맛이 한층 도드라지는 맛이다. 색다른 맛이었다.

 

 

조방의 밀양돼지국밥, 사상의 합천돼지국밥, 쌍둥이 돼지국밥 등등 부산에 유명한 국밥가게가 많지만 여기 창녕집의 국밥은 다른 가게와 달리 개운한 맛이 독보적일만큼 그 맛이 깔끔하다.

 

비록 지나다가 들렀지만, 그 맛에 감탄하며 한 그릇을 슥슥 다 비우면서 배부르게 먹었다. 국밥을 먹은 그 날은 왠지 회사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참 가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