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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냠냠 이야기

남포동 롯데백화점 딘타이펑 딤섬은 어떤 맛일까?

by 마리타임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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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생겼다는 딘타이펑. 호기심에 가보았다. 사실 오래전 홍콩출장 때 가보았었고 그때 맛보았던 딤섬 맛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지하1층에 위치하고 있고 입구는 안에 보일 수 없는 신비스러운 구조로 만들어 놓았다. 바깥에서 안쪽이 보일 수 없다는 것은 양면성을 갖는다. 긍정적인 면은 호기심과 신비스러움을 자극한다는 것이고, 부정적인 면은 외부에서 볼 때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보이거나, 테이블에 올려진 음식들을 노출하면서 가망손님들에게 식욕과 유혹(?)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모든 주문은 테이블 위에 놓여진 태블릿으로 가능했다. 신선한 방식이기도 했고 직원과의 대면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편리하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사람과 사람의 마주침이 줄어든다든 점에서는 조금은 씁쓸하기도 했다.

 

세트 메뉴들이 있는데, 특별히 먹고 싶은 메뉴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면 세트가 조금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았다.

  • 기본 샤오롱바오 4개 가격 :  6,500원
  • 6개 가격 : 9,000원
  • 10개 가격 : 14,000원

샤오롱바오의 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물건너 온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 이 정도 가격은 지불할 마음은 생기는 것 같았다. 적어도 직접 먹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샤오롱바오에 비해 완탕이나 볶음밥의 가격은 보통 수준이다. 물론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백화점에 입점을 했고, 홍콩에서 건너온 브랜드라는 것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샤오롱바오 10개로 구성된 샘플러를 주문했다. 여러가지 맛의 샤오롱바오가 각각 2개씩 구성된 메뉴이다. 

5가지 맛의 샤오롱바오가 2개씩 들어가 있어서 한꺼번에 롯데백화점 광복점 딘타이펑에서 판매하는 샤오롱바오를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메뉴 이름처럼 각 종류의 샘플로 구성된 메뉴라서 먹어보고 입맛에 맞는 샤오롱바오를 주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한국에서 맛본 딘타이펑 샤오롱바오의 맛은 현지의 그것에 미치지 못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다. 기후가 다르고 재료도 100% 다를 것이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다르다. 그렇긴 하지만 한국에서 먹은 샤오롱바오는 홍콩의 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맛에 대해서는 논할 가치가 없다고 느꼈다. 

 

맛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내블로그에서 나는 말할 수 있다. 4개 6,500원짜리 샤오롱바오보다 6,000원에 6개인 초량밀면의 만두가 훨씬 더 맛있고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맛이라는 것을.

완탕면이 나왔다. 국물에 흠뻑 적셔진 샤오롱바오가 일품이다. 하지만 국물의 깊이있는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먹다가 간이 너무 안되었던 것 같아서 다시 조리를 요청했더니 새롭게 완탕면을 만들어서 내어주셨는데, 그래도 살짝은 부족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맛은 아쉬웠지만 이에 대응을 하는 딘타이펑 직원분과 매니저님의 응대는 훌륭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음식이 나왔을 때 다시 조리해서 내어주고 계산할 때도 만족 여부를 물어봐주신 점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는 높은 평가를 드리고 싶다.

주문한 음식 중 유일하게 만족을 했던 탄탄면이다. 살짝 매콤한 맛이 중독성이 있고 전체적으로 밍밍한 음식들 중에서 포인트로 먹기에 좋은 메뉴 같았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생긴 딘타이펑은 이제 막 생긴 가게이다. 그렇다 보니 각 파트별로 나눠진 직원의 숙련도나 완성도가 현지의 식당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반 음식점도 아닌 롯데백화점에 런칭을 했기에 일반적인 고객들이 딘타이펑에 기대하는 맛의 수준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 맛에 대한 기준이 아직은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많은 것들이 셋업이 된다면 한국의 딘타이펑도 현지 못지않은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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