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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의 줄다리기

아킬레스건 예열과 후열이 필요한 시기 13주차 +89일차 재활일지

by 마리타임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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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수술한지도 어느덧 3개월이 되었다. 

이제  조금씩 걸으면서 가까운 거리는 왔다 갔다 하며 지낸다.

 

 

이렇게 아파트내 헬스장에 가서 종아리도 풀어주고,

 

그간 못다한 운동들도 조금씩 하면서  일상의 활기를 되찾아가는 중이다.

 

아킬레스건 수술 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갑자기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두발 보행은 물론 목발을 사용하게 되면서 두 손도 쓰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이나 보호자의 케어를 받아야 하는 상황 그리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까지 스트레스를 받아 갈등이 생기기도 하는 그런 과정들을 수없이 반복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옛말 하나 틀린거 없듯,

 

모든 것을 흐름 속에 맡기고 기다리니 상황은 차츰 나아졌던 것 같다.

 

 

8/23일 주치의 외래 진료가 있었는데, 아킬레스건을 만져보고 톰슨 테스트를 해보더니 이제 아킬레스건이 단단하게 잘 붙었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앞으로 3~6개월 동안은 더 단단해질 거라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왠지 안심이 되면서 좀 더 공격적인(?) 걷기재활을 했던 것 같다. 천보씩 걷고 잠시 쉬어줘야 하지만, 그래도 운동화를 신고 이렇게 걸어 다니는 것은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는 큰 발전이다.

 

 

 

8/23일부터 운동화를 신었고,  오늘은 3일차이다.

 

정상 보행과 비교하면 아장아장 뒤뚱거리는 수준이지만,

불과 한 달 전 무거운 보조기를 신고 목발 하나에 의지해서 걸었던 것에 비하면, 아주 많이 회복되었다고 느껴진다.

 

하루하루를 보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렇게 사진과 기록으로 남겨두었다가 시간이 지나서 볼 때면 큰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보조기를 졸업하고 운동화를 신게 되는데, 

이때 그냥 운동화만 신어도 좋지만 보호대 착용을 추천한다.

 

보호대는 여러 가지 제품이 있다.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말레오다인 S3같은 경우 준보조기 개념이라 발목을 잡아주는 기능성이 훨씬 좋다. 그래서 말레오다인 S3는 이제 막 보조기를 벗었거나 두발 보행을 시작한 환우에게 좋다. 

 

그리고 조금 걷기 시작하면 말레오다인 보다는 이런 압박 형태의 보조기가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현재 사용하는 제품은 아킬로히트라는 제품이고, 재활뿐만 아니라 나중에 회복 후 운동할 때까지 쓰려고 구매한 제품이다.

 

어제는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고 걸었더니 뒤꿈치가 너무 아팠다. 걸을 때 발바닥 전체로 힘을 전달하는 기능을 못하고 발뒷꿈치로만 많이 걷다보니 생긴 현상이다. 그래서 오늘은 다시 보호대를 착용하고 걸었더니 뒷꿈치 통증 제로! 역시 보호대의 힘을 빌리면 좀 더 효과적으로 재활을 할 수 있는 듯하다!

 

 

수술한 지 3달째, 그리고 89일이 지나고 있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단단하게 굳어있는 아킬레스건.

그래서인지 오전에 걸을 때는 절룩거림이 저녁보다 더 심하다.

 

그리고 저녁에 운동하고 4000~5000보씩 걷다 보면

아킬레스건이 유연해짐을 느끼는데, 이때는 최대한 정상 보행 연습을 많이 하려고 한다.

 

그렇고 걷고 나면 얼음찜질팩으로 냉찜질도 하면서 아킬이 잘 붙어 있나 만져보기도 하고 마사지를 해주면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이렇듯 내 아킬레스건은 아직은 예열과 후열이 필요하다.

담주에는 수술한 병원인 덕천 센트럴병원의 도수치료를 예약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재활 시작인 거다. 이 글을 보는 아킬레스건 환우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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